ᴋɪɴᴅᴇʀɢᴀʀᴛᴇɴ/육아 정보

교사가 알려주는 육아정보|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Midoly 2026. 9. 9. 15:30

아이와 놀이터나 키즈카페에 갔는데 갑자기 친구를 밀거나 때리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러워요.

“우리 아이가 왜 이러지?” “성격이 공격적인 건 아닐까?” 걱정부터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린 유아는 화나고 답답한 감정을 말로 충분히 표현하거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이에요. 미국소아과학회(AAP)도 영유아가 좌절했을 때 때리거나 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행동으로 바꾸는 방법을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어리니까 괜찮아” 하고 넘어가서는 안 돼요.
아이의 감정은 이해해주되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분명하게 멈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먼저 손부터 멈춰주세요

아이가 친구를 때리고 있다면 긴 설명부터 하지 말고 행동을 먼저 멈춰주세요.

아이 손을 부드럽게 잡거나 두 아이 사이를 떨어뜨린 뒤,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 “손은 때리는 데 쓰지 않아.” 처럼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AAP에서도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싸우거나 때리고 무는 행동이 계속될 때는 어른이 개입해 아이들을 떨어뜨리고 진정할 시간을 주도록 권합니다. 이때 “나쁜 아이야”, “왜 이렇게 못됐어?”처럼 아이 자체를 평가하기보다는 행동만 지적하는 것이 좋아요.

2. 화난 마음은 대신 말로 표현해주세요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갔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손이 먼저 나갔다면,

“장난감을 빼앗겨서 화가 났구나.” /  “나도 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먼저 해서 속상했구나.”

라고 아이의 마음을 말로 바꿔주세요.

 

감정을 인정한다고 해서 때린 행동을 허용하는 건 아니에요.

“화난 건 괜찮아. 그런데 때리는 건 안 돼.” 이렇게 감정과 행동을 나눠 말해주는 게 핵심이에요.

CDC도 어린아이에게 속상함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가르치고,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3. “하지 마”에서 끝내지 말고 대신 할 행동을 알려주세요

아이에게 “때리지 마!” / “밀지 마!”

만 반복하면 아이는 그럼 화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수 있어요.

 

그래서 대신 사용할 행동을 알려주세요.

“싫으면 ‘하지 마’라고 말해.” / “나도 하고 싶다고 말해보자.”
“선생님이나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해.”

 

두세 살 아이에게 긴 문장을 요구하기 어렵다면

“내 거야.” / “싫어.” / “도와줘.” 처럼 짧은 표현부터 연습하면 돼요.

아이의 나이와 언어 수준에 맞는 행동을 가르쳐야 한다는 점도 CDC가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4. 바로 억지로 사과시키지는 않아도 돼요

아이가 흥분해서 울고 있는데

“빨리 미안하다고 해!” / “친구한테 사과 안 해?” 라고 하면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기보다 사과라는 말만 기계적으로 할 수 있어요.

먼저 아이가 진정하도록 기다린 뒤 “친구가 맞아서 아팠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라고 물어보세요.

 

아이에게 말할 여유가 생겼다면
“미안해”라고 말하거나 장난감을 돌려주고, 친구 상태를 살펴보는 경험으로 연결해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사과라는 단어를 말하게 하는 것보다 행동의 결과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에요.

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5. 잘했을 때 바로 칭찬해주세요

문제가 생겼을 때만 아이에게 관심을 주면 좋은 행동은 오히려 지나치기 쉬워요.

친구에게 장난감을 건네주거나 순서를 기다렸다면 바로

“친구한테 기다려달라고 말했구나.” / “화났는데 손으로 때리지 않고 말로 했네.”
“친구에게 장난감을 건네줬구나.” 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CDC는 원하는 행동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을 제공하면 그 행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친구를 때리는 아이, 부모가 이렇게 말해보세요

6. 반복해서 때린다면 상황을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계속 손이 나간다면 행동 직전의 상황을 관찰해보세요.

 

예를 들어

  • 배가 고플 때
  • 너무 피곤할 때
  • 장난감을 빼앗겼을 때
  •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오래 놀았을 때
  • 차례를 오래 기다려야 할 때

처럼 반복되는 패턴이 있을 수 있어요. AAP는 피곤함이나 배고픔처럼 떼쓰기와 행동 문제를 유발하기 쉬운 상황을 미리 예상해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안내합니다.  원인을 알게 되면 문제가 터진 뒤 훈육하는 것보다 그 전에 쉬게 하거나, 차례를 미리 알려주거나, 활동을 전환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어요.

 

7. 집에서도 같은 기준을 유지해주세요

엄마는 때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다른 보호자는 웃어넘기거나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면 아이가 기준을 이해하기 어려워져요. 집에서 미리 간단한 원칙을 정해두세요.

“사람을 때리거나 물지 않는다.” / “화가 나면 말로 표현한다.”

AAP 역시 부모와 돌봄 제공자가 기본적인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친구를 때렸을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①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
② “장난감을 빼앗겨서 화났구나.”
③ “화난 건 괜찮지만 때리면 안 돼.”
④ “‘하지 마’라고 말해보자.”
⑤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를 불러.”
⑥ “친구가 아픈 것 같아. 한번 살펴볼까?”
⑦ “화났는데 말로 알려준 건 정말 잘했어.”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섭게 혼내는 것보다
행동을 즉시 멈추고 → 감정을 말로 바꿔주고 → 대신 할 행동을 알려주고 → 잘했을 때 바로 칭찬하는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게 중요해요.

 

어린아이에게 자기조절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능력이 아니에요.

 

같은 상황이 반복돼도 부모가 같은 기준으로 차분하게 알려주다 보면 아이도 조금씩 다른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

다만 공격적인 행동이 매우 잦고 강해서 다른 아이가 자주 다치거나, 가정과 기관생활 전반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생긴다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행동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